지난주에 어머니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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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교사블에 서식하는 개소리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안하려다가..커뮤니티는 이제 보배밖에 안해서..

그냥 적어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지난주에 멀리 떠나셨습니다.

몇년간 암투병 하셨고,최근에는 병원 입퇴원,수술을 계속 하시다가 4달전부터는 호스피스병동에서

고통 치료만 하셨습니다.

몇년간 소변줄,기관절개관,수많은 수액줄달고 생활하시는데..너무 괴로웠습니다.

임종하시고,그 수많은 줄을 제거하는데..속이 다 시원했는데 슬프더라구요..

이제 일흔 다섯이신데...아직 젊으신데..

장례식장에 오신 어머니 친구분들은 다들 정정하신데..

아들이라고 딱히 해드린것도 없고,나 살기 바쁘다고 전화도 제대로 못드리고..가끔 용돈 보내드리면 너무 미안해하시는데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카카오톡이 없어지기전에 톡서랍에 저장하면서 봤는데..작년 제 생일때 마지막 선물을 주신게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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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에 뭐라고 적을까 하다가..마지막 선물이 될것 같아서 "엄마가"라고만 했습니다.

지금도 이 문구 보면 울컥하네요..

사진 찾아보니 그나마 거동가능하셔서 밥차려주신게 2020년이네요..만두 주셨던게 기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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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 엄마가 해주신 밥이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아 더 못쓰겠네요..나이먹고 울컥울컥 해요,...

보배형들..부모님께 전화한번 드리세요..

주말엔 찾아뵙고 같이 식사도 하시고..

카톡도 자주 하셔서 흔적 많이 남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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