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상권이 무너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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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앞 상권은

서면, 남포동과 함께 부산 3대 대표 상권으로
명성이 높았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상가 4곳 중 1곳이 비는
역대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부산문화방송 이승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정구 부산대학교 앞.

건물 곳곳은 '임대' 현수막으로뒤덮여 있습니다.

대형 휴대폰 판매 매장은 텅 비었고,
폐업한 옷가게 입구에는
폐자재와 쓰레기만 쌓여있습니다.

* 김인선 / 부산대 앞 상인
"수없이 많아졌죠 빈가게가.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고 일반인들도"

옷과 악세사리 상점이 몰려있던 골목길은
아예 통째로 비워졌습니다.

건물 한 채가 모두 공실인 곳도 있습니다.

과거 부산대 상권의 핵심이었던 보세거리는
현재 문이 굳게 닫혀있고 가게 안에는 오랫동안
방치된 물건들만 쌓여있습니다"

2017년 7.8%였던 공실률은, 지난해 말 27%.

상점 4곳 중 1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부산지역 상권 20곳 중 최고치인데다
평균보다도 3배 이상 높습니다.

같은 기간 학생 수가 단 6% 준 점을 고려하면
상권 자체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 김태경, 김설리 / 부산대학교 학생
"해운대나 아니면 서면? 예쁜 카페도 들어오고
빈티지 가게 이런건 여전히 많이 있고,
그런거 대비해서는 대학가 앞에가 조금 적은 편은 아닌가"

더 큰 문제는 비싼 상가임대료입니다.

2017년 3.3㎡당 6만원 수준이던 임대료는
10만 원 수준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대학가는 비슷한 수준,
부산 평균치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광안리, 해운대보다도 비쌌습니다.

비싼 임대료에 들어올 상인은 없고,
먹거리, 즐길거리가 사라지며 다시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 강영란 / 부산대 앞 상인
"학교 앞이다 보니까 가게세는 비싸고,
음식은 싸게 팔아야 되고, 이러다보니까
좀 그렇게 비는 가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다 견디다가 나가는 거죠."

건물주들이 건물값에 영향을 미친다며
활황기에 올랐던 임대료를 낮추길 꺼리는 것도
상권 침체의 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 김성욱 / 공인중개사무소장
“공실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현실적으로.
건물주 입장에서는 자기가 임대료를 낮춤으로 해서
자기 건물 자체 가격이 하락하는 거로 그
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임대료도 지금 높은 상황에서 권리금까지 있으니까
새로운 임차인을 못 찾고 있는 거죠"

관할 구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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