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한 겨울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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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3. 2 무주덕유산 백련사

아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곳 무주 덕유산

그래서 작년 휴가도 무주로 가고 이번 겨울 장박도 무주 덕유산 아래 캠핑장으로 결정을 했었습니다

평소에서 1년에 네다섯번은 찾을 정도로 무주를 자주 방문 하지만 정작 백련사는 한 번도 못 가봤네요

장박 마지막주에 정리를 위해 아이들은 집에 두고 둘이서 캠장으로 출발~

도학하고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시간을 내어 백련사까지 오르기로 하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서봅니다

미세먼지도 없고 구름도 없는 파란 하늘 아래 눈 덮힌 덕유산이 장관입니다

하늘이 어찌나 맑은지 산 봉오리에 걸친 달이 선명하게 다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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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동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봅니다

한 200여미터쯤 걸다보면 나오는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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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를 따로 걸어봅니다

안내 현수막에 보니 눈과 빙판으로 인해 백련사까지만 오픈이 되고 향적봉으로 가는 길은 당분간 폐쇄라고 합니다

다행이 우리의 목적지는 백련사니 힘차게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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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숲의 공기는 참 기분이 좋습니다

더구나 겨울 아침의 찬 공기가 폐 속을 들고 날때마다 괜히 내 몸속의 불순물들이 다 정화되는 시원함을 느끼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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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이 만들어낸 작은 폭포도 얼음이 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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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어 도착한 어사길 입구하지만 어사길로 가지 않고 일반 탐방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어사길을 산길이라 다소 험한데 이날 우리는 아무런 장비도 없고 신발도 운동화라서 눈과 얼음이 많으 어사길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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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롤 길을 걸으면 아쉬운대로 가장자리에 쌓인 눈을 밟으며 기분을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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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은 언 듯 흐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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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좀 걷다보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뭐 좀 먹자고 배꼽시계가 울리네요

아내가 일찍 일어나 준비한 주먹밥과 환상의 짝꿍인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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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에 후후 불어 먹는 뜨거운 컵라면은 정말이지~~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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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남은 국물은 가져와서 버리기 위해 다시 보온병 속에 담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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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클리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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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불러 기분이 좋은건지 잔득 쌓인 눈길을 만나 기분이 좋은 건지 아내가 강아지 모드로 변했습니다

기분 좋게 폴짝거리며 뛰어다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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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셀카도 한 방 박아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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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백련사가 코앞에 다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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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2시간정도 걸어 드디어 보이는 백련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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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또 셀카 한 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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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는 운행을 안한다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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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힌 겨울 산사를 실물로 보는건 태어나 처음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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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그저 감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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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잘 드는 벤치에 나란히 앉아 준비해 온 달달구리 커피를 마셔봅니다

(숨겨진 벤치를 알려주시는 덕유산공원관리자분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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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카페들 뷰는 저리가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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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아선 향적봉까지도 가겠지만 길이 막혀 못 가는거라고 합리화하면서 하산을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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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던 길을 돌아가는 거지만 반대로 걷는 풍경은 또 다른 멋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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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을 좋아하는 아내가 눈덮힌 돌덩이가 초밥같다고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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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갑자기 저기 눕더니 팔을 파닥파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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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아니고 나방같은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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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이 웃고 떠들다 보니 2시간이 금새 지나 어느덧 주차장에 도착했네요

차에 타니 그제서야 다라리가 소멸 될 것같은 피로가 몰려옵니다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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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장에 돌아오니 아내가 뚝딱뚝딱해서 내놓은 쫄면과 만두

너무 맛있어서 다 먹은건 안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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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

좋은 마음

좋은 추억

가득 담고 온 즐거운 산행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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