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배달대행의 원리와 딸배일의 속성. txt

컨텐츠 정보

  • 88030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딸배 떡밥이 식을 줄 모르길래 올려본다.

배달의 세계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올린다.




1. 우리가 배달을 시켜 먹게 될때 쓰는 어플의 그 해당기업은

주문자 - 음식점 - 배달원 모두를 연결시킨다.



예를들어, '흥민이'가 C 업체의 음식배달앱을 폰에 깔고 ,먹고싶은 치킨(레카아님)을 주문 하게되면,

'몽규'가 만든 C 회사에서는 고유주문번호를 생성하고 '흥민이'가 선택한 업체에 오더를 전송한다.


그러면 ,역시 C업체에 가맹되어 있는 치킨집의 업주 '클린스만' 이 닭을 튀기기 시작하고, 닭이 한참 튀겨지는

순간에는 '흥민이' 집에 누가 배달을 가게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저 치킨을 픽업해서 흥민이 집에 배달을 가게된다.




그러다가 조리를 끝내고 포장까지 다되는 상태가 되기 5분쯤 전에, '클린스만'이 운영하는 치킨집 근처를

지나가던 '강인이' 의 ,

역시 C 업체 배달파트너 어플이 깔린 폰이 요란한 소리를 내고 카메라 플레시가 터지고

진동이 울리고 오만 지랄 염병을 떤다. '오더'가 들어왔다는 거다.

그럼 '강인이' 가 그 콜을 수락하게되면, 우선 '클린스만'의 치킨집까지 오도바이를 몰고가야한다.


글고 치킨을 픽업할때, 고유번호를 확인하고, 정해진 주문자 '흥민이'의 집에 배달을 가는 거다.




그런데, C 업체로 들어온 주문은 C 업체에 소속된 딸배만 수행할 수 있으며, B 업체 주문은 B 업체에

소속된 딸배만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음식점 입장에서는 B와C 업체 모두를 가맹할 수 있다.

그래서 업체간에 경쟁이 일어난다.




2. 모든 배달대행 회사들은 음식점으로부터 월 기본가맹비+ 콜당 비용을받고,

배달 기사가 픽업을 해 갈수 있게 해준다.


손님 입장에서 배달을 시켰을 때 부담하는 비용 속에는,

실제 음식값 + (배달기사에게 지급할 돈, 배달 대행회사에서 챙겨갈 돈)의 일부가 포함되고,


저 괄호 안의 비용은 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업주도 일정부분 부담하는 것이다.




3. 음식점 입장에서는 배달 매출을 많이 올렸다고 해서 꼭 많이 가져가는 건 아니다.

그만큼 배달업체에 줄 비용이 늘어나는 것이다.

게다가 음식점 입장에서는 한 가지 대행업체만 가입할 수가 없다.

최소한 두개의 대기업과 하나의 일반대행 업체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3. 배달대행 업체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ㄱ. 일반 대행 업체

배달대행의 원조이며, '일대' 라고도 부른다.

생각대로, 모아콜, 만나플러스 등등이 있다.



이들은 '주거래 업체(음식점)' 을 정해 놓고, 바쁜 시간대에

그 음식점 위주로 콜을 빼준다.

음식점 입장에서는 기사가 매우 빠르게 픽업을 오게되고

기사들의 배달 숙련도 면에서 뛰어나 실수가 거의 없다.

대신에 대행업체에서 그만큼 가맹비 인상의 압박과 갑질이 쎄게 들어온다.





배달원 입장에서는 콜을 먼저 눌러야 자기 꺼가 되기 때문에, 콜 받는 프로그램이

애초부터 장난질이 들어간다. 매니저용 앱과, 일반 앱이 따로 있다.

매니저용 앱은 좋은 오더가 먼저보이며, 오랫동안 보인다.


일반 앱은 거절된 콜들 위주로 보이며, 빨리 누르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콜을

빼앗기는데, 수많은 글자들이 출발지와 도착지 정보를 표시하고, 내위치 점포위치를

모두 빠삭하게 알아야 해서 함부로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관제하는 사무실에서 이 일반앱으로 좋은 콜을 받아 음식을 한참 픽업하러

가는 와중에 그 콜을 뺏어서 다른 기사에게 주는 일도 빈번히 일어난다.

멋 모르고 일반대행으로 배달일을 입문했던 사람들이, 일반대행을 그만두고

기업플랫폼으로 갈아타게 되는 1순위 이유가 바로 이거다.





코로나 특수때는 워낙 콜이 많다보니 배달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성실성과 체력 하나로

큰 수입을 올릴 수 있었고, 원래 뛰어 들어 있던 숙련자들의 수입은 말할 것도 없이 높았다.


반면 비대면 지옥에서 홀 손님 위주로 가게운영을 하던 사장들은

하나 둘씩 가게를 헐값에 팔아넘기기 시작했는데...



평소에 친했던 일대 배달원들이 서로 돈을 모아

그 가게들을 헐값에 인수해서는, 홀 손님은 안받고 본격 배달만 하는 컨셉으로 운영하는 일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이런 업체에 픽업을 하러 가보면, 홀 손님을 받던 도구들에는 먼지가 쌓여있고, 그 가게에서 거드럭거리며 힘을 좀

쓸 거 같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배달대행하는 사람들의 조끼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ㅋㅋ



가장 '야생성' 이 높으며, 여기에 있던 사람들이 진정 거칠고 양아치다운 딸배라고 할 수 있다.

오로지 '이득'만을 위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으며, 외지인과 초보자에게는 착취와 가스라이팅을 서슴치 않는다.





ㄴ. 우리가 아는 기업 플랫폼 회사들의 특징


☆배달의민족 -

a. 배달원 입장

콜 수행시 원칙적으로는 앱이 지시하는 순서대로 음식을 픽업하고 지시하는 순서대로 배달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고, 자기가 매끄럽다고 알고 있는 동선을 타면 극대의 효율을 가져갈 수 있다.


그대신 그 동네를 지도도 거의 안보고 눈 감고도 다닐만큼 숙련도가 있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피크타임때 주문을

세군대를 항상 가지고 다니게 만들기 때문이다. 두개의 주문을 받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중 한개를 배달하면 하나

또는 두개의 일거리를 들이미는 식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거절에 대한 부분, 하루에 40건?(잘 생각안남) 이상 거절 하면 실질적으로 일을 오랫동안 안주는 이른바

'콜사(死) '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렇지만, 적절히 거절을 안하면, 그만큼 효율이 떨어지게 되는데, 내가 돌아다니고 싶은

동네가 아닌 전혀 엉뚱한 곳까지 가버려서 [유배] 당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볼때 난이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전업 라이더를 하고 싶은경우, 밴츠 모는 사람보다 더 비싼 어마어마한 보험료를 내는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해야하는

전제조건이 있다.



b. 손님 입장과 고객센터 사후서비스

손님 입장에서는 배달 도착 시간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솔직한 편이다. 쉽게 말해, 늦으면 늦는다고 말해준다는 것이다.

배달하다 음식이 파손되거나 오배송 사고가 났을때도, 배달원에게 그다지 책임을 묻지 않는 편이며, 인격적인 공격도 없다.

하지만 배달원 입장에서 문제가 생겼을때, 전용 톡으로 대부분 해결하게 되며, 실제 고객상담센터 직원과 통화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만큼 상담 인원수가 적은 것이다.




☆쿠팡이츠


a. 배달원 입장

배달의민족보다 후발주자다. 서로 장점을 카피하면서 변화해왔다. 쿠팡과 배민은 서로 한쪽의 장점이 다른 쪽의 단점이 되는편.

장점은 정해신 근무시간에 비례하는 수익보장이다. 물론 플러스파트너에 가입했을때만 그렇다.

일반 파트너로 순순히 모든 콜을 거절없이 받다보면, 서울에 살던 사람이 경기도의 경계 지역까지 배달을 가게된다;;


물론 플러스 파트너라도 콜 거절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사운영상 거절률을 10퍼센트 안쪽으로 유지해야 한다.

앱이 지시하는 순서대로 픽업을 하지 않으면, 아예 배달을 할 수가 없다.

배달을 갈 정확한 주소와 호수를 픽업 전에는 알려주지 않는 구조.



배달의 민족은 따로 사무실 소속없이 전업 라이더가 되고 그냥 일반라이더로 일 하지만,

쿠팡이츠는 일반라이더와, 플러스라이더의 특징이 명확하게 나뉜다.



플러스 라이더는 일반 대행업체사무실과 쿠팡기업이 협력을 통해 맺어져 고용되는데, 크게는 쿠팡에 배달대행업체가 소속되고,

그 배달대행업체에 라이더가 소속되는 구조다.

그리고 배달대행업체는 그냥 20명 내외의 사람을 거느리는 인력사무소로 생각하면 쉽다.


서울을 예로 들면, 큰 중심지역이 하나의 구역이 되고 그 양편에 또 다른 두개의 지역이 구분되는데, 그렇게 쿠팡에서

임의로 나눠서 정한 지역명이 그 파트너 대행업체 이름에 붙게 된다. 보통은 2개 이상의 지역을 파트너업체에서 운영한다.

강남을 예로 들면, 총 3개의 구역이 있는데, 강남중앙-강남서부-강남남부가 된다.



7명을 단위로 한 세트라고 부르고, 최소 위에서 말한 하나의 지역에 최하7명의 기사가 할당량을 채우는 식이다.

하루를 총 5가지 시간대로 나누어, 쿠팡본사는 지사에 의무처리물량을 부여하고, 그것을 달성시키지 못하면, 제휴관계가 끊기게 된다.


제휴관계가 이어지면 좋은점이 있다.

배달대행업체에 사장은 사람들 휴무랑 땜빵 관리만 잘하고, 적절히 사람들을 끌어안고 다룰 줄 안다면, 앉아서 개꿀을 빨 수가 있고.

소속된 라이더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주급으로 받는다.


쿠팡플러스파트너가 되었을때 제일 큰 장점은 정해진 일정구역 안에서만 돌아다니면서 배달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역이 나눠지게 되기 때문에 생기는 단점은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음식 시키는사람)의 특성을 많이 타게 되어 , 시간대 별로 오더 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

(사람들이 저녁시간에 쫙 빠지는 여의도 증권가, 아침 배달은 적고 심야에 배달이 많은 신촌일대)


정해진 구역내의 외곽 지역에 가면, 다시 중심부로 조금 이동해야 그 다음 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b. 손님 입장과 고객센터 사후 서비스

배민과는 다르게 손님 입장에서 솔직한 배달 도착 시간을 알기가 어렵다.

배달원 입장에서도 거의 취소되기 일보 직전인 주문을 받아서 , 정성껏 만든 음식을 실었는데, 취소될 수 있는 리스크도 가끔 있다.


고객센터 직원이 배달원에게 하는 인성질이 매우 안좋고,

콜센터 직원을 교육할때 인성질을 배달원에게 하라고 인성질 교육을 1순위로 시키는 것 같다. 특히 실수를 했을때 그렇다.


요즘에는 그래도 정말 많이 좋아진 편이다. 그나마 배달원을 이해하려고 하는 척이라도 한다. 가끔 따뜻한 말도 해준다.

하지만 그놈의 '내규'가 뭔지, 내가 보기엔 그냥 말해도 되는 거 끝까지 말 안해준다.


기본적으로 쿠팡은 고객에게 '문자 메세지'를 전할 수 없다. 고객의 실수로 주소를 잘못 기재해서, 배달할 음식을 전달 하지도 못하고

음식이 식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조건 고객센터에 먼저 전화를 해서 , 손님에게 상황을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중에 존나 듣기 싫은 말투의 안내음성을 진짜 오래 기다려야 된다.


배민은 콜센터 직원수가 정말 적은데, 쿠팡은 콜센터 직원이 아주 많이 확보되어 있다. 남자 콜센터 직원도 많다. 아무튼 먹여 살려야

할 입이 많은지, 주문 취소에 관해 굉장히 민감하다. 손님 입장에서는 너무 오래 안와서, 사무실 사람들이 다 퇴근해야 해서 음식을 먹을

사람이 없는 상황인데도, 주문 취소를 안하려고 한다. 이건 좀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본다.

그리고 취소된 음식에 대해서는 음식점에 일정 보상을 쿠팡본사에서 해주긴 하는데, 이때도 어떻게든 배달원 실수로 몰아서, 배달원에게

덤탱이를 씌워서 지네들은 손해를 극구 안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나한테도 몇 번이나 그랬다. 분명히 설명해줘도 또 같은 내용 물어보고,

이런건 나쁨 ㅇㅇ




ㄷ. 요기요 등등

안해봐서 모른다.




※ 만약 딸배일에 처음으로 뛰어들려는 당신이

나처럼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람들의 작은 태도,작은 행동의 동기나 그 뒤에 깔린 인성을 들여다 보는 편이라면,

나의 특출난 - 남들은 흔하게 잘 할 수 없는 어떤 가치 창출에 대한 댓가를 인정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거들떠 보지도 마라.

그 뒤에는 실망과 눈물만 있고, 인생낭비 밖에는 남는 게 없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우직하고 , 기분 나쁜 일이 생겨도 왠만하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넘어 갈 수 있고 전체를 볼 줄 알고

그저 성실함과 뚝심으로 장애를 해쳐나갈 자신이 있고, 무엇보다 체력 만큼은 자신있다면, 나보다는 딸배에 어울리는 사람이다.




-끝 -



3줄 요약-

1. 어쨌거나 다 필요없고 딸배는 할 게 못된다.

2. 진입장벽 없어져서 사무직 하던 사람들도 하고 그러는데, 할 거면 무운을 빌 수 밖에...

3. 자기 동네에 전단뿌리고 ,자기동네 단골한테 욕먹어 가면서 가까운데 빨리빨리 음식 주고 받을때가 정상이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6,032 / 704 페이지
RSS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