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보물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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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아내의 화장대가 너무너무 지저분하길래 어제 저녁에 맘 먹고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다 쓴 화장품이나 사용기한 지난 것들은 싹 버리고!
거울과 화장대는 완전 광나게 빡빡 닦아주고!
화장품과 용품들을 수납함에다가 사이즈별로 착착 넣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구석에 방치된 낯익은 상자를 발견합니다.
지금은 중딩인 딸아이가 10여년 전 어릴 때 애지중지 하며 갖고 놀았던 보석함 반지상자였습니다.
속으로 '이야.. 이게 아직도 있었구..' 생각하며 열었습니다.
알록달록 이쁘고 아기자기한 반지들이 가득하네요.
분홍 꽃반지는 초콜렛 속에서 나온거고,
루비 반지는 500원 넣고 돌리는 뽑기에서 나온거고,
키티 반지는 같이 자전거 타고 문방구 가서 1,000원에 산거고,
어?.. 그런데..저건 뭐지....
맨 아래 누런 반지들.. 어디서 보긴 봤는데 바로 기억이 안납니다.
오 마이 가쉬!
10년전 쯤에 잃어버리고 지금껏 까맣게 잊고 있었던 금반지들이네요!
저게 지금까지 저 보석함 속에서 잠자고 있었나봅니다.
딸아이와의 어릴적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10년전의 딸은 매일 저에게 달려와 뽀뽀세례를 퍼붓고,
"아빠 안아줘~"라며 달려와 품에 쏙 안겼었는데..
중딩이 된 지금은 손 한 번 잡기도 힘이 듭니다.ㅜㅜ
생각지도 못 한 곳에서 나온 이 반지들.
딸아이에게 고스란히 물려줘야겠습니다.
어쩌면 어린 나이에 금값 상승을 예측하고 빅픽쳐를 그린 걸까요?
딸아이 덕에 이렇게 웃고 삽니다.ㅋㅋㅋ
이상 딸아이의 보물상자 헤프닝 끝!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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