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의 정점과 마침표를 찍다(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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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마지막 장거리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언제나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인 것처럼 정말 즐겁게 놀다 왔네요 ㅎ
무주 장박지의 마지막 날 내리던 함박눈은 못 잊어서일까
눈에서 놀고 싶어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갑자기 급대관령행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침구류와 눈썰매를 머리에 이고 출발 고고~
4시간 30분이라....꽤 먼 거리지만...전 운전을 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사실 이렇게 갑자기 떠난 것은 바로 날씨 때문
이런 날에 집에 있는 것은 죄짓는 기분이라 어디든 떠나야 하는 이 놈의 역마살이란 훗~
국도의 전설 7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는 강원도역시나 진리의 7번 국도입니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이 맛은 강원도로 올라 갈 때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지요
휴식을 위해 잠깐 들린 망양 휴게소
여러 휴게소 중에서 경치가 제일 좋은 곳이죠
주유소에 들러 열일하는 녀석의 배도 가득 채워 줍니다
그렇게 4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강릉 중앙시장
루프박스 때문에 들어갈까 어떨까 했는데 그냥 밀어 넣어봤는데 이게 들어가네요 ㅎ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유명한 닭강정 가게
어라 사람이 없네....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시장안에서는 이미 줄이...ㅎㄷㄷ
여기는 어딜가도 맛집인지 줄을 서서 먹는게 당연시 되는 곳이군요 ㅎㅎ
그래도 회전율이 빨라서 10여분만에 두마리 구입에 성공
개인적으로 매운 맛이 더 맛있네요 ㅎ
강릉까지 왔으니 또 회를 안 먹을 수 없어 어시장으로 내려가 봅니다
어시장은 지하에 있어요
사람도 많고 물고기도 많고 ㅎㅎ
오늘의 회~ ㅎㅎ
다시 올라와 먹으로 온 김치말이 삼겹살집~~
여기는 마지막에 오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돼지고기의 기름때문에 식으면 딱딱하게 굳고 냄새도 나기 때문에 조리되는 즉시 먹는게 가장 맛있지 때문입니다
두툼한 고기와 김치말이를 썰어서 담아줍니다
맛은~~~음~~~~ 다음에는 안 먹는 걸로 ㅎㅎ
개인적으로 우리 식구 입맛에는 안 맞더라고요
그렇게 시장을 구경하고 나서 다시 차를 타고 대관령으로 고고와~
감자국은 겨울 풍경이 완전 이국적이네요
그렇게 풍경 감상에 빠졌다 도착한 곳은 바로 용평 리조트
지인들이 이날 용평에서 스키 탄다고 잡아 놓은 숙소가 있다고 하길래 하루 신세를 지는 걸로 했지요 ^^
어찌 참~ 놀아라 놀아라 하는 신의 계시처럼 타이밍이 이리 좋은지 ㅎㅎ
리조트 방 안에서 슬로프도 짧게 보이네요
사온 닭강정은 아이들에게 뺏기고 어른들은 나머지 안주로 벗 삼아서
건배~~
즐겁게 즐긴 후 나온 밤산책
화려한 조명이 겨울 풍경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 줍니다
언제봐도 시원하고 이쁜 스키 슬로프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탁해서 다같이 기념샷도 한 방 ㅎㅎ
다음날 아침 9시 오픈에 맞춰 찾은 삼양목장
겨울에만 개인 차량으로 전망대까지만 올라 갈 수 있지요
다만 그것도 날씨가 안 좋거나 하면 통제 될 수도 있어 타이밍이 잘 맞아야해요
4년전에 딱 이맘 때 다녀왔을 때~
http://blog.naver.com/imissfox/221846945774
4년만에 다시 찾은 이 곳역시나 역시나 입니다 ㅎ
밟을 때마다 발이 푹푹 빠지는게
정강이 수준까지는 그냥 푹~ 들어가네요
드디어 시작된 아이들의 눈썰매 타임~
내려갈 때의 그 쾌감을 위해 언덕을 오르는 수고쯤이야~ ㅎㅎ
가장 맏형이 보여주는 업드려 타는 기술
이번 대관령 사진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잘 찍은 사진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은 사진입니다
먼 산을 응시하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아쒸 아빠가 다 됐어??? 이렇게 생각하겠지요? ㅋㅋ)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간단히 요기할 거리를 준비해 봅니다
영하 4도의 날씨에서 후후 불면서 먹는 컵라면의 맛이란~~
군대에서 근무 끝나고 먹던 뽀글이만큼이나 맛납니다
국물은 강제 드링킹으로 한방울도 남기지 않는 걸로 ㅎㅎ
식후 한 잔의 커피뷰가 이렇게 좋은 곳에서는 어떤 커피든 그 향과 맛이 명품이 되지요
대관령에 내린 눈의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하게 해주는 길목...
이런 길이 2~300여미터 되는데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아빠 부르더니 ㅋㅋㅋ이것들이 콱 마!!!
2호가 절 암살하려다 실패 ㄷㄷㄷ
정말 넓디 넓고 하얗고 눈부시고~
좋네요 4시간 넘게 달려오고 다시 달려가야하는 건 잠시 잊고 이 풍경에 마음을 놓습니다
눈썰매도 다시 타고
아이들보다 아내가 더 좋아하네요 ㅎㅎ
엄마에게 도전한 2호와 3호를 처절하게 응징하는 그녀 ㄷㄷㄷ
눈싸움에는 자식이고 뭐고 없이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이 어우야~
아기자기한 눈사람도 만들어 보고~~
그렇게 재밌게 놀다보니 어느덧 이제는 집에 가야할 시간~
아침에는 얼었있던 길이 오후가 되니 녹아서 진흙탕의 비포장 도로가 되었네요
오프로드의 감성을....ㅋㅋㅋ
다시 달려가야할 4시간 30분의 거리~~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만찬을 즐길 후 무사 귀환 했습니다
이렇게 올 겨울의 마지막을 정말 재밌게 마무리 했네요
다음 겨울이 또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
잘가라 겨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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