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유목민 제국
컨텐츠 정보
- 87620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9세기경 한때 당나라와 토번 제국을
위협했던 강대한 위구르 제국이
내분으로 인해 붕괴해 가고 있었다.
이때 내분으로 다투던 위구르 일파는
위구르인들의 적국인 북쪽의 키르기스 유목민을
끌어들여 반대파를 제거하려고 했었고
키르기스인들은 이를 기회로 10만의
대규모 군대를 모아서 단숨에 위구르 제국의
수도 카라발가순을 점령하고, 위구르 제국을
아에 멸망시켜 버림.
여기서 키르기스인들이 멸망한
위구르 제국을 발판으로 '자신들의 제국'을
세웠는가가 사실상 글의 주제라 할 수 있다.
9~10세기경 키르기스 제국이 존재했을 경우 영토 1.
키르기스 제국의 존재에 대해서는
동, 서양 학자들마다 판이하게 다름.
9~10세기경 키르기스 제국이 존재했을 경우 영토 2.
서양학자들은 대체로 키르기스 제국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동양학자들은 키르기스 제국을 부정함.
크루세이더 킹즈 3에 나오는 키르기스 제국(키르기즈 카간국)
서양학자(대체로 러시아)들은 몽골고원에 키르기스 제국이 존재했을 거라
추정하기에, 위의 영토 짤이나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 3'에
나오는 것처럼 키르기스 유목제국을 표현해 주고 있음.
김호동 교수 실제 사진
하지만 우리나라 몽골-유목민 연구 원탑인
김호동 교수는 직접 쓴 서적에서 '키르기스인들은
제국을 세우지 못했고 고향인 남시베리아로
돌아갔다'고 지적함.
실제로 생각해 보면 9~10세기 몽골고원에
거대한 키르기스 제국이 존재할 수 있었나는
의문점이긴 함.
위구르 제국이 멸망하고 840년부터
920년대 중반(당시 우리나라는 후삼국시대)에
몽골고원엔 키르기스 제국이 존재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거란제국을 세운 야율아보기와
충돌할 수밖에 없는 구도임.
좀 머리를 굴려보면 키르기스 제국은 920년 중반까지
몽골고원을 지배했으나 야율아보기의 거란에
빼앗긴 게 아니냐고 추정할 수도 있음. 하지만 사료나
이를 입증할 만한 유물이 전무한 상태이다.
즉, 서양학자들이 주장하는 키르기스 제국은
본인 글쓴이의 생각이지만, '환상'일 확률이 높음.
유목민 연구 원탑 김호동 교수의 말대로,
키르기스인들은 위구르 제국을 멸망시켰지만
제국을 세우지 못하고 일개 유목민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은 것.
요약: 9~10세기경 우리나라 후삼국시대 당시
몽골고원엔 거대한 키르기스 제국이 존재했을 수도
존재 안 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