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되신 저희 아버지 오늘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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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골절 수술하다 갑자기

식물인간 되어 나오신 아버지 이야기 어제 올린 딸입니다.

해당 대학병원에서

연명치료 중단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오래계시면 안된다고

나가달라 재촉을 계속 해서

어제 점심때 저희 지역 요양병원으로 모셔왔습니다.

개방성 골절된 다리는 꿰맸던 실밥이 다터져서

다시 개방되어 열려있는 상태로 까맣게 변해있었고

목뒤에 생겼던 수포는 거의 괜찮아져서 조금 남았다더니...

목뒤를 다 덮고 있었네요.

요양병원 도착해서 호흡소리가 이상해졌다고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밤시간에 위독하시다고 연락받았어요

결국 요양병원으로 전원하자마자 돌아가셨네요

이동하는 과정이 힘드셨나봐요..

한달전 장기적 뇌사 식물인간 판정되고

다시 깨어나실 기적은 없다는 얘기듣고

연명치료 동의서에 싸인하고 얼마나 울면서 집에 돌아갔는지 모릅니다..

사고 3일전에

길가다 붕어빵 마차 발견하시고는

우리딸 붕어빵 좋아한다고 주변 ATM찾아서

현금 인출해서 붕어빵 사들고 저 일하는 곳으로 찾아오신

우리 딸바보 아빠..

의사가 호흡기 떼자마자 돌아가신다고해서

1월 22일 호흡기 제거하고나서

갑자기 자가호흡을 하기 시작하시더니 정확히 한달만에

떠나셨어요

분해서 한달간 눈을 못감으셨는지..

여기서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하듯

하소연한 글에 같이 분개해주셔서 그래도 속이 좀 후련하네요..

12시 넘어 눈깜짝할새 장례 2일차네요..

아빠 영정사진과 눈마주칠때마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몰려듭니다.


함께 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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